촉감놀이와 먹방을 한번에! - 1탄 (8개월 아기와 놀아주기)

요즘 뭔가 반복되는 딱히 별게 없는 하루에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게 옳은것인지 자꾸 생각이든다.
다른 엄마들과 같이 뭘 아가에게 해줘야
똑똑한 하루를 보내는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유튜브를 찾아봤다.

보다보니 정식으로 자기주도식을 하기전에
아가 스스로 입으로 가져가는 자기주도 연습할겸
다양한 촉감도 느낄겸 목욕 대야에 온갖먹을걸 넣고
아가들이 촉감놀이를 하는걸 인스타에 봤다.

그래서 유유도 도전!!
유유는 순디인편이라 그런지 정말 쫄보인데
먹보인데도 너무 무서워해서 놀랐다.
대야에 뭘 넣으면 만지는데 아주 한참이 걸린다.

무서워하는건 두번씩도하고
매번 할때마다 너무 즐거워서
1주일에 2번정도씩 하고 있다.

아가 귀여운 사진 백장 건질수있고
준비와 치우는게 간단한 촉감놀이 추천!
아래에 메뉴 5가지 공개!!


1. 두부

두부 촉감놀이

유기농으로 사놓은 두부를 삶아서 식혀서 주었다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지도 못했지만 쥐어주고 먹는 시늉을 좀 했더니
달려들어서 완전 먹방쇼한 유유 :>


2. 소면

첫번째 소면 촉감놀이

소면은 쓱배송으로 유기농 소면이 없어서 ㅠ
그냥 내가 먹고싶은 제일재면소 소면으로 샀는데
그게 잘 안퍼지는 면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인지 되게 안불고 탱실탱실하게 잘있어줘서
적응하는데 엄청 오래걸리는 유유에게 딱!

하지만 끝까지 못만졌다.
만지게 했더니 화냈다. ㅠㅠ
쫄보이면서 먹보인 우래기 유유는 손을 뒤로한채
먹여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내따 ㅠㅠ

그래서 다시 도전!!

두번째 소면 촉감놀이

두번째에도 바로 만지지 못했다.
다라이에서 유유를 꺼내 바닥에 소면을 깔고
만지게 했더니 좀 나았다.

또 한참이걸렸지만 소면 먹방 성공!!


3. 토종닭

시아버님께서 귀농같이 텃밭을 하시고
그 옆에서 닭을 좀 키우시는데
유유가 먹을거라고 했더니 손수 잡아주시고
시어머니께서 압력솥에 고아다 주셨는데
열어봤더니....새까맿다.....
토종닭을 보신적 있으신가욬ㅋㅋㅋ
영계인데도 진짜 까맣고 되게 근육질이라 멈칫.

바로 이틀전에 소면을 손도 못댔었기때문에
이건 정말 못먹을줄 알았는데
웬걸?

8개월 치킨먹방 백숙 촉감놀이 ㅋㅋ

다리 하나 뜯어줬더니 너무너무 심하게 잘먹고
왠만큼 먹고 뺐었더니 정말 진노했다 ㅠㅠ

두번째 백숙 촉감놀이 ㅋ

다리가 두개니 이틀후에 다시 했다.
이번엔 허벅지와 종아리를 양손에 잡고
촵촵촵.

촉감놀이보다 먹방이 짙어지는 순간...


4. 브로콜리

의외로 좋아해서 너무 놀랬던 브로콜리.
만지고 말줄 알았는데
닭인줄 아랐짜나?

잡고 뜯기 시작하는거다. 사정없이..
브로콜리를 한 9송이를 푹 삶았는데
5송이는 먹은거같다ㅋㅋㅋㅋㅋ

쥐기도 쉽고 건강에 좋은 브로콜리!
강추강추!!

브로콜리 촉감놀이

5. 당근

당근 조각조각 잘라서 푹 삶았다.

근데 문제가 있었으니..
당근이 미끄럽다는거 ㅠㅠㅠ
좀 굵고 짧게 자른건 아예 쥐지도 못하고
미끄덩미끄덩 도망을 가서
잘라주거나 긴걸 잡고 먹었다.

나는 당근을 아예 못먹는데
(김밥과 볶음밥같이 다진것만 먹고
김밥도 당근이 많이 들어가면 안먹는다)
삶을때 쏠려서 고생했다.
결국 마스크 쓰고 삶았다 ㅋㅋㅋㅋㅋ

유유야 엄마가 너 많은거 경험하라고,,
이렇게 고생한단다 알아다오..

우래기 유유는 어릴때 이런거 많이하면
나같이 마흔넘어서도 당근 못먹지 않겠지..
몸에 당근이 그렇게 좋다던데..

당근 촉감놀이

당근 역시도 너무 잘먹었지만
브로콜리를 더 잘먹었다.
당근마다 햇당근같은 건 좀 맛이 다른데
더 맛있고 단 당근을 주면 더 좋아할거같았다.



+
여기까지!!
제일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 미역은 안했어요

그거슨..
청소하는게 쉩이라는 소문이 들렸기때문이죠.
못먹는데다가 치우기 힘든건
절대 하기 싫었답니다 ㅋㅋㅋㅋㅠㅠ

다들 아가와 소중한 추억 만드시고
사진 백장 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