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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
김소향, 조준오 - 유아교육연구, 2016
5회 인용
Abstract 초록
본 연구는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여 유아의 창의적 인성 개발을 위한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연구대상은 부산광역시내에 소재하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유아 226명을 대상으로 자기조절력,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 검사도구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 간의 관계에서적응적 정서조절과 창의적 인성간의 상관이 자기조절력과 창의적 인성간의 관계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 정서조절은 창의적 인성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유아 자기조절력 및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의 자기조절력이 적응적 정서조절보다 창의적 인성에 높은 정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아의 부정 정서조절은 창의적 인성에 부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의 하위변인이 유아의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창의적 인성에 대하여 적응적 정서조절,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의 순으로 정적 예측관계가 있었고, 부정 정서조절은 창의적 인성에 대하여 부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기조절력의 하위변인인 정서성은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창의적 인성을 중심으로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논의하였다.
Introduction 서론
문명의 진화에서 가장 창의적인 창조물인 인간은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 각각 다른 독특한 존재이며, 창의성은 생물 진화에 나타나는 염색체의 화학작용에 의한 유전적 변화과정과 같이 인간 삶의 중요한 원천이다.(Csikszentmihaiyi, 1996). 지식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대사회는 인간의 정신능력의 확장을 요구하고 인간의 사고와 이해방식에 대한 변화를 강조하고 있으며(Collins & Halverson, 2014), 그 가운데 인간의 창의성이 자리 잡고 있다. 창의성은 현대사회 뿐 아니라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도 필요한 핵심역량이다. 이에 3-5세 누리과정에서도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2013). 창의성은 생래적이며(Dudek & Hall, 1991; Flavell, 1977),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발달되는 역량으로(이경화, 유경훈, 2014; Cropley, 1999), 학자나 학문분야에 따라 다양한 정의가 제시되고 있다. 초기의 창의성은 새롭고 유용한 가치가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며(문미옥, 1997; Sternberg & Lubart, 1991), 최근에는 창의성의 다면적인 특성(Cropley, 2001; Csikszentmihalyi, 1996; Sternberg & Lubart, 1996)으로 인하여 창의성은 개인의 인지적 특성과 정의적 특성, 환경 및 문제와의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서 구성된다는 통합적 관점이 대두되고 있다(Sternberg & Lubart, 1991). 즉 창의성은 문제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고 능력인 창의적 사고와 성품이나 정서가 포함되는 개인의 특성인 창의적 인성,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발전시키는 창의적 행동 특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다(김영희, 2011). 특히 창의적 인성은 유아기에 발달되며, 창의적 사고와 창의적 행동 특성은 학령기가 되어야 나타나는 능력으로, 창의적 인성은 창의적 사고와 창의적 행동 특성의 근거로 유아기 창의적 인성 발달을 강조하고 있다 (Csikszentmihalyi, 1996).
최근 뇌과학 연구에서도 유아기는 외부 감각 정보와 변연계에서 올라오는 감정 등을 종합하여 판단을 내리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성격과 관련된 전두엽(서유헌, 2010; 안경숙, 김소향, 2013; 조주연, 2001)과 유아의 상상력과 정서 발달과 관련된 우반구 발달 (김유미, 2007)의 최적의 시기이며, 학령기에는 논리적 사고와 관련된 좌반구가 활발하게 발달(김유미, 2007)된다고 밝힌 결과들을 통하여 유아기에는 창의적 사고 발달이나 창의적 행동 특성 발달보다는 창의적 인성 발달을 강조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의적 인성은 태어나면서부터 형성되는 성품이나 정서가 내포되는 융통성과 독창적인 개인의 특성을 의미하며(김영희, 2011), 문제해결과정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유발시키는 동기, 태도, 가치관 등의 창의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성격 특성으로(김은하, 2011;이신동 외, 2015), 창의적인 사고와 창의적 인성의 조화를 통하여(이경화, 2002), 창의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인의 내적 동기나 태도 등의 정의적 측면을 의미한다. 이러한 창의적 인성의 특성을 살펴보면, Torrance(1962)는 개방성, 몰입, 독창성,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 낙관성, 모험심으로 보았고, Sernberg와 Lubart(1996)는 인내심과 끈기, 개방성, 위험을 겁내지 않는 태도, 자기 확신, 용기로 제시하였다. 그리고Csikszentmihalyi(1996)는 창의적 인성은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똑똑함과 순수함, 유희와 훈련, 상상과 현실, 내향성과 외향성, 겸손과 자존감, 성역할 탈피, 반항과 보수, 열정과 객관적, 즐거움과 고통이 공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주현(2003) 역시 모험심, 호기심과 탐구심, 인내와 끈기, 자기존중감, 독립성 또는 독자성, 유머감각으로 제시하였고, 정민자(1983: Rimm, 2005에서 재인용)의 연구에서는 호기심, 다양한 관심, 독립심, 인내, 상상력, 유희성, 유머 및 독창성을 제안하였다. 요약하면 선행연구들은 창의적 인성의 특성으로 독창성, 관심, 인내, 개방성, 모험심, 유희 등을 공통적으로 제시 하고 있다.
최근 유아 창의적 인성과 관련하여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대두되고 있다. 각각의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기조절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능력으로 유아기에 길러지는 중요한 능력(양옥승, 2006; DeMuller, Denham, Schmidt & Mitchell, 2000; Kopp, 1982; Willoughby, Kupersmidt, Voegler-Lee & Bryant, 2011)이다. 이정란(2003)은 자기조절력을 인지과정의 자율적인 조절능력으로 정의하면서, 자기조절력의 하위변인인 자기점검은 상위인지의 중심주제로 자기평가와 자기결정 과정을 포함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능력으로 보았고, 자기통제는 정서조절과 관련된 순응, 반응 억제, 만족지연 등 부정적 정서를 억제함으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보았다. 자기조절력은 정서, 행동 학습과 관련이 있으며, 과제에 집중하도록 하는 자기조절력이 부족하면 문제 행동이나 학교생활과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Ivrendi, 2011). 특히 유아의 자기조절력 부족은 과잉행동, 주의집중 저하, 대인관계 갈등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게 되며(하미현, 2010; 허정경, 2004), 유아의 상호작용능력, 문제행동, 정서지능, 사회적 기술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김이영, 2014; 김호정, 2002; 박혜경, 2002; 이정란, 2003; 정은주, 2005). 그리고 자기조절력은 내부나 환경적 요구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기 위해서 정서와 행동을 조절하는 내적 능력 (Raffawlle, et al, 2005)으로 Sanders와 Mazzucchelli(2013)는 개인이 행동을 변화시키거나 자신의 삶에서 조정자가 되는데 필요한 기술로 보았다. 또한 자기조절력은 자신과 타인의 행동 및 사고, 감정을 모니터하고 평가하며, 사회 상황에 스스로 조절하고 대처하는 능력으로(Bodrova & Leong, 1996), 인지 과정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메타인지(이정란,2003), 또는 고등정신의 발생과 관련된(Vygotsky, 1962) 복합적인 인지 조절의 포괄적인능력으로 보았다. 즉 자기조절력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상황에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창의성이 창의적 사고능력이 문제해결과정에 적용되는 사고의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창의적 인성과 관련성이 높다고 예측된다.
다음으로 정서조절력과 관련하여, 정서조절이란 자신의 정서를 정확히 인식하고 정서를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한영미, 2009; Mayer & Salovey, 1997; Shields & Cicchetti, 1998; Thompson, 1994)으로, Moore와 동료들은(2009) 정서조절력을 타인의 정서를 판단하고,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다. 정서조절력은 정서인식과 표현, 정서관리, 정서적 대처 3가지의 하위 구성요인으로 정의되며(김주영, 2011), 정서조절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정확히 인식하고 다루며 정서표현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Shields와 Cicchetti(1998)는 정서조절을 불안정/부정 정서조절과 안정 정서조절로 구별하였다. 불안정/부정 정서조절은 유아의 기분이 변화가 심하여 불안정적이고, 부정적 정서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고, 안정 정서조절은 유아가 그들의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여 정서지각력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즉 유아의 창의적 인성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정서발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여은진, 2009; 정다운, 김정희, 2015). 유아의 창의적 인성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며 이 과정에서 유아의 정서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정서는 유아에게 창의적 인성을 유발 하거나 통제시키는 동기로 작용하게 된다. 즉 자기정서를 잘 표현하는 유아는 타인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맺게 되지만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면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된다(노서연, 2003). 이에 따라 유아는 긍정적 정서나 부정적 정서를 알고 표현하며 조절하여 사회의 기대에 맞추는 정서조절력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창의적 인성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연구는 주로 부모 변인과 유아의 창의적 인성과 관련된 연구(김형재, 구성수, 이경철, 2015; 김형재, 최지현, 2015; 박숙희, 2014; 장영숙, 조정화, 2010; 홍미경, 2008), 유아교사 변인과 관련된연구(김희정, 서현아, 2016; 심숙영, 문시연, 2015), 프로그램 영향 연구(곽현주, 이예숙,2013; 박찬옥, 김진희, 2014; 조형숙, 김민정, 남기원, 2014)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유아변인과 관련된 연구는 유아의 기질(장영숙, 2008), 동기 및 자아개념(조현정, 장영숙,2010), 문제해결능력(홍성희, 최미숙, 2015), 정서지능(정다운, 김정희, 2015), 창의적 사고(박숙희, 2012) 등과 관련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와 같이 유아의 창의적 인성은 유아의 정서조절력과 자기조절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선행연구들은 창의적 인성, 정서조절력, 자기조절력과 관련된 부모변인, 교사변인, 프로그램 개발및 영향 연구 등에 집중되어 있고, 유아의 기질, 인지능력, 또래 관계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었을 뿐 창의적 인성, 정서조절력, 자기조절력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유아의 성별과 연령은 창의적 인성과 관련하여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장영숙(2008)과 홍성희(2015)는 여아가 남아보다 창의적 인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고, 장영숙(2008)은 유아 연령에 있어 만 5세 유아가 만 3세 유아보다 창의적인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 하였다. 홍성희(2015)는 연령에 있어 창의적 인성의 하위변인인 상상-유의성에서만 만 5, 4, 3세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이경화(2006)에 의하면 창의성에 있어서 만 5세 유아가 만 4세 유아보다 창의성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유아의 성별과 연령은 유아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할 때, 영향을 미치는 주요 가외변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유아의 성별과 연령을 통제하고자 한다. 그리고 유아교육기관 유형과 창의적 인성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본 연구문제를 살펴봄에 있어 미치는 영향을 엄정하게 배제하기 위해 통제하고자 한다.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의 특성은 창의적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과 관련성이 높다. 창의적인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에는 모호함을 견디고, 끈기가 있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개방적이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있다(한순미, 김선, 박숙희, 이경화, 성은현, 200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과 어떠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와 같은 자기 및 정서 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이를 통해 유아기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의 중요성을 규명함으써 유아의 창의적 인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에 따라 설정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및 창의적 인성의 경향성은 어떠한가?
2.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및 창의적 인성의 관계는 어떠한가?
3. 유아의 성별, 연령, 기관을 통제한 상태에서 자기조절력 및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
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Discussion & Conclusions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 연구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자기조절력,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에 대한 일반적 경향성을 확 인한 결과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하위요인에서는 자기평가, 정서성, 행동억제, 자기결정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Raffawlle 등(2005)은 자기조절력이란 개인의 내부, 혹은 외부 환경의 요구에 바람직하게 반응하기 위하여 자신의 정서와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보았다. 자신의 상태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을 계획하고 평가하고 조절하는 ‘반성적 사고’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Bodrova & Leong, 1996). 따라서 어떠한 행위의 조절을 위하여 유아는 자신과 타인의 행동, 사고, 감정을 모니터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갖춰져야 하기에(이정란, 2003; Sanders & Mazzucchelli, 2013) 자기조절은 기본적으로 자기 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유아의 자기평가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자기조절의 하위 변인으로써 자기평가가 가장 일반적이고 우선하여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자기조절력이 인지조절에 가까우며, 그
구인으로 자기평가를 포함한다는 Bronson(2000)의 연구나 3-6세 유아의 자기조절력 측정 변인 가운데 자기평가를 중요하게 다룬 양옥승(2006) 등의 연구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다른 측면에서 Fabes와 Eisenber(1992)의 경우 자기조절이 정서적 강도와 내적 조절과정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여 자기조절에서의 정서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자기평가 다음으로 정서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자기조절에서 기본적으로 자기 평가가 일어남과 동시에 정서적 각성, 내적 정서 등이 적의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자기조절력에서 정서성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Thompson,1994), 자기조절력에서 정서지능이 중요하다고 하는 김경희(1997), 이현민(1998) 등의 연구결과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정서조절력의 경우 하위변인인 적응적 정서조절력이 부정 정서조절력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서조절은 개인 내적인 감정상태 및 정서를 조절하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적응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정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Kopp, 1989; Thompson, 1994). 정서조절의 개념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그것은 상당 부분 ‘적응’의 의미를 포함한다. Denham(1998)과 Saarni(1999)는 정서조절이 유아의 일반적인 사회-정서적 적응과 관련이 있다고 보아 본 연구 결과의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나아가 정서조절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감정이입이 자신의 감정을 사회적응적인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며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행동 및 대인관계 형성과도 연결된다고 하는 윤서희, 성지현(2014)의 주장이나 Parker와 Asher(1987)의 연구와도 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서조절은 적응적 정서조절 뿐 아니라 부정 정서조절도 그 구인으로 포함하고 있다 부정 정서조절은 불안정/부정적 정서조절로써 분노를 유발하거나 공격적인 상황에서 자기 정서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유아의 경우 이와 같은 부정 정서조절이 적의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공격적인 성향이나 문제행동과도 연계될 수 있다(Gilliom, Shaw, Beck, Schonberg & Lukon, 2002; Rydell, Berlin & Bohlin, 2003). 일반적으로 유아는 주변 환경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정서가 형성되는 시기에 속해 있으므로 부정적인 정서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보다 타인의 정서나 환경에 순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윤서희, 성지현, 2014)는 측면에서 적응적 정서조절이 부정적 정서조절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으며 본 연구의 결과가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유아의 창의적 인성에 대한 하위변인의 경향성은 상상 유희성, 독특성, 다양한 관심, 독립성 인내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Sternberg(1985)에 의하면 창의적 능력은 인지적 요인과 인성적 요인이 함께 갖춰졌을 때 발현된다. 인지적 요인에 해당하는 창의적인 사고는 창의적인 인성이 바탕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기에(Munford & Gustafson, 1988) 창의적 인성에 대한 중요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영, 김수현과 신혜원(2002)은 유아용 창의적 행동 특성 검사에서 Rimm(1983)의 PRIDE를 참고하여 유아 창의적 인성의 하위변인을 독특성-호기심, 개방성-유머, 민감성-다양한 흥미, 상상력-놀이성, 독립성-몰두 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독특성-호기심, 상상-놀이, 개방성-유머 등이 창의적 인성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있어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손복영(2015)에 의하면 목표지향적 행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점검 및 평가하는 능력이 높은 유아가 또래 친구들에게 놀이는 제안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등 창의적 인성을 발현시킨다고 한다. 홍성희와 최미숙(2015)은 이와 같은 상상력-놀이성 등이 유아가 창의적 인성을 발현시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민감성-다양한 흥미와 창의적 인성이 상호 정적 예측관계가 있음을 밝혀 본 연구의 결과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독특성과 창의적 인성과의 관련성은 Eisenberger와 Shanock(2003)의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에 의하면 유아의 독특한 수행에 대한 보상은 창의적 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결국 본 연구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유아 창의적 인성은 상상 유희성, 독특성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정서조절력의 적응적 정서조절과 창의적 인성간의 상관이 자기조절력과 창의적 인성간의 관계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부정 정서조절은 창의적 인성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유아 자기조절력 및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유아의 자기조절력이 적응적 정서조절보다 창의적 인성에 높은 정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아의 부정 정서조절은 창의적 인성에 부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를 대상으로 이 세 변인간의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탐구한 선행연구가 없어 비교․분석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변인들간의 관계를 통해 자기조절력,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먼저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창의적 인성간의 관계에서 문제나 상황에 대한 판단력, 계획성, 조직성, 일에 대한 끈기를 설명하는 자기조절효능감과 어려운 일, 위험상황,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잘 대처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자신감이 창의적 인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성은현, 2005)와 자기조절 효능감이 창의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김명숙, 정대련,이종희, 2002), 자기조절력이 창의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정옥분 외, 2009)와 맥락을 같이 한다. 다음으로 그리고 정서조절력의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이 창의적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는 정서지능이 창의적 성향에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고보고한 연구(조안나, 2014)와 유아의 정서, 성격, 동기와 같은 정의적 요인을 창의적 인성에서 중시한다고 보고한 연구(장영숙, 조정화, 2010), 그리고 부정 정서인 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창의적 문제해결이 낮고, 긍정적인 정서가 높을수록 스스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높고 창의적 문제해결능력도 높아 졌다고 보고한 연구결과(정옥분 외, 2009)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창의적 인성의 발달에 있어 유아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모두 중요한 변인임을 알 수 있다.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의 인과관계에서 양옥승(2006)의 자기조절력 발달은 정서조절력의 발달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입장과 양옥승과 이정란(1989: Kopp, 2003에서 재인용)의 자기조절력이 높은 유아는 부정적 정서를 점검하고 강한 각성을 빠르게 조절함으로서 부정적 정서와 행동을 통제하고 적응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즉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은 상보적인 관계로서 창의적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론되기 때문에,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을 동시에 고려하여 중재를 통해 창의적 인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아의 창의적 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생성되고 급속도로 완성되어가는 유아기에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 상황 속에서 스스로문제를 인식 및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하고 문제에도전하고 실패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기회는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에서 기본생활습관과 인성교육을 통하여 가능하다고 본다. 그동안 유아교육에서 기본생활습관지도는 가장 중요한 기본 교육으로 오랫동안 유아들에게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요즘 부모의 지나친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또는 방임으로 인하여 자기중심성이 너무 강하여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유아들이 많고, 더불어 정리정돈과 위생청결 그리고 절제와 같은 기본예절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기본생활습관과 인성교육은 유아기 가장 기본적인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유아 발달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기교육과 특기교육, 그리고 인지중심의 교육으로 인하여 간과되고 무시된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교육은 또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정과 유아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기본생활습관 교육이 부각되었다는 점에 큰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즉 유아 자신의 일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본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면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뿐만 아니라 창의적 인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의 하위변인이 유아의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창의적 인성에 대하여 적응적 정서조절,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의 순으로 정적 예측관계가 있었고, 부정 정서조절은 창의적 인성에 대하여 부적 예측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기조절력의 하위변인인 정서성은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앞서 논한바와 같이 자기조절력 및 정서조절력의 하위변인이 창의성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실증적인 선행 연구가 미흡한 관계로 논의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먼저 적응적 정서조절과 유사한 긍정적 정서조절 및 이해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부정적 정서조절과 유사한 부정적 정서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여 행동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한 연구(윤서희, 성지현, 2014), 그리고 긍정적 정서는 창의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기조절능력을 매개로 창의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정적 정서는 창의성을 직접적으로 예측하지는 못하고 자기조절능력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정옥분 외, 2009)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자기조절력과 관련하여 자기통제력이 높은 유아들이 독특성과 놀이성의 창의적 특성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임정희, 2000: 장영숙, 2008에서 재인용),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놀이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황윤세, 2008)와 맥락을 같이한다.
다음으로 자기조절력의 하위변인과 관련하여, 그 하위변인 중에서 정서성을 제외한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가 동시에 창의적 인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평가와 자기결정은 자기점검 요인의 하위요인으로서 자기평가는 자신에 인지에 대한 인식이며, 자기결정은 이해하고 평가하는 상위인지 능력을 필요로 하고, 적절한전략의 선택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인지과정 또는 인지 활동을 스스로 계획, 평가, 점검하는 능력으로 상위 인지적 능력을 필요로 한다(이정란, 2003). 이는 종래의 창의성과 관련하여 창의적 인지능력과 관련된 관점으로서(Csikzentmihalyi, 1989; Hennessey &
Amabile, 1988; Sternberg & Lubart, 1996/1999: 김청자, 2006에서 재인용), 창의적 인간을 연구할 때 창의적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과정에 적용되는 사고의 과정이라고 보았다는 점에서 창의성과 매우 관련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행위통제는 자기통제의 하위요인으로서 행동억제는 기억능력과 표상능력이 발달해야 하며, 외적 요구나 사회적 기준에 적절한 행동을 하기 위한 억제통제를 의미한다. 즉 자기통제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자신의 내적 정서를 억제하는 능력으로 기억이나 회상능력과 같은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데(이정란, 2003), 기본적 욕구에 대한 조절과 양생은 다른 많은 사회적 욕구에 대한 조절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덕성 함양과 인성교육의 핵심 역량이기 때문에(박장호, 2015), 창의적 인성과 관련성이 높다고 본다. 즉 자기통제력이 높은 경우 행동억제의 수준도 높아짐으로서 문제행동이 줄어 들고 인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창의적 인성을 높이기 위해서 적응적 정서조절,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변인을 높이고, 부정 정서조절을 낮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아 개인적인 시간과 개인간 교류의 기회를 적절하게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판단, 결정, 실행, 그리고 반성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며, 또한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해 자기와 타인에 대해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이 되어야 한다. 유아기의 자기조절능력은 유아기 뿐만 아니라 유아기 이후에도 인성 발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변인(Honig,1985)이고, 유아기 정서조절력 발달은 사회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행동과, 이를 위해서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환경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야기되기 때문에(Eisenberg, Smith, Sadovsky & Spinrad, 2004: 윤서희, 성지현,2014에서 재인용), 유아기 특성을 고려한 교육환경과 더불어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을 가미한 창의적 인성 프로그램에 개발 및 보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구결과와 이에 관한 논의를 토대로 하여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밝히고 후속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유아의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 그리고 창의적 인성 모두 부모가 측정하였다. 이는 교육의 비전문가인 부모가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교사 또는 연구자가 유아를 직접 관찰하거나 평소 경험을 토대로 유아를 측정하여 연구될 필요가 제기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개인내적 변인인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만을 살펴보았다. 이는 부모 및 유아교사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후속연구에서는 가정환경 및 유아교육기관 변인을 고려하여 연구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정서조절력과 관련하여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력으로 나누어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유아의 긍정적 및 부정적 정서관련 변인을 통합하여 살펴보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추후연구에서는 이를 개선하여 연구될 필요성이 있다. 넷째, 자기조절력과 정서조절력간의 인과관계가 불명확한 관계로 두 변인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하여 창의적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제한점이 있다. 추후연구에서는 변인의 전후 관계 및 유아의 일반적 배경을 통합하여 창의적 인성 및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https://www.researchgate.net/profile/Jo-Junoh/publication/309708031_Influence_of_self-regulation_and_emotional_regulation_on_creative_personality_in_preschoolers/links/58416f9608ae2d2175613517/Influence-of-self-regulation-and-emotional-regulation-on-creative-personality-in-preschooler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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