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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림표 육아 ✿/메디컬육아

왜 황달인데 애기 얼굴이 빨개여?? (신생아황달)

by 유유 맘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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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일 유도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하고, 8/9일 조리원으로 옮기는 날 아침.
신생아실에 아침 모유수유를 하러 갔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아가가 우리와 집에 갈수 없다는 또 천청벽력같은 소리를 했다.
(그전에 있었던 일은 화염상모반 포스팅으로🙃)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아..아이가 있으면 우리는 이제부터 이런 삶을 사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진짜 진짜 안아프는 사람이라..회사에서도 계속 야근하고 주말에 나오고, 미친듯이 일하는데도 안아플정도로 진짜 안아프는데..
태어난지 불과 1주일도 안된 사이에 아기가 아픈 이야기를 이리도 자주 들으니 약간...멘탈이 바샤샥 🥲

우리가 우래기를 병원에 놔두고 가야하는 이유는
'신생아 황달'때문이었다.
황달수치가 그전날에 12-13으로 간당간당했는데 아침에 발꿈치로 쟀더니 16이 넘어가서 (발꿈치로 접촉식으로 경피용 측정기는 수치가 더 낮게 나온다고 한다) 피로 쟀더니 그것보다도 더 높게 나왔다.
당장 중환자실에 가서 광선치료를 해야한다했다.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그 전날 저녁 모유수유를 할때 우래기 유유가 뭔가 흐물흐물 쳐지면서 힘이 없고 얼굴이 되게 더워서 태양에 익은거 처럼 벌겋게 되었었다.
그리고 그 전에는 내 젖이 안나와도 그 전에는 어떻게든 한입이라도 빨려고 하는 의지가 보이는거 같았는데 그날은 아예 관심이 없어해서 금방 다시 신생아실에 데려다주고 왔던게 생각이 났다.

신생아 황달로 입원하기 하루전 저녁의 우래기


지금 사진으로보니 너무나 퉁퉁부운 우리아기. 뭔가 익은듯이 벌건 느낌이 있었던 저 얼굴. 안그래도 아기 낳아서 호르몬 폭발해서 모성이 폭발하고 있는데 아기를 놔두고 가야한다는 사실에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다.  몇일동안 못보고 여기에 애를 놔두고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조리원에 가서 몰래 뭐 시켜먹을지 고민했던 낭창한 내 자신을 향한 분노..

뭔가 이상하다는걸 몰랐던 내 자신이
정말 너무 병신같이 느껴져서 화가났다.


이때는 몰랐지만 이 이후로 나흘이나 못봤다.ㅠㅠ
아침까지 짐을싸며 오늘 조리원에 가서 이제 정말 셋이서 꽁냥꽁냥 할거라고 생각했고 여태까지 코로나로 창밖에서만 본 오빠는 유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보는게 처음이라 너무 기대에 차있었는데 이케나 갑작스럽게 작별인사하게 된 상황;;;

차라리 처음부터 "나흘후에 데리러 오라"고 하면 좋을 것을..신생아실에서 매일 3-4시쯤 소아과 선생님이 전화로 그날 황달수치를 보고 "내일 갈수있다. 없다."를 말해주시는 시스템인데 처음엔 이틀이면 될거라 그랬다가, 그게 삼일이되고 나흘이 되니 황달수치가 안떨어지는게 너무 걱정이 되고

약간...도롸버릴거같아따?
약간 과장해서 아이를 잃어버리는 엄마들이 심장이 몸밖에서 나돌아다니는 느낌이라고 말하는걸 공감할정도..



하루가 지나고 선생님이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코로나때문에 면회가 안되니까 걱정말라고 사진을 보내주는거라 했는데.. 음....원래는 이게 부모가 안심이 되어야하는거 같은데 ㅠㅠ 아래의 사진이 왔다.


힘없이 축쳐져서 홀딱 벗고 기계에 연결되어 얼굴이 노랗고 빨갛게 있는걸 보니 정말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었따 ㅠㅠ

나는 조리원에서 거의 나흘동안 상미친년....남편과 조금이라도 언쟁을 하면 엉엉 울면서 유유가 보고싶다고 주저앉아 울었고, 마사지를 가거나 유축한 우유를 갖다놓으러 복도를 왔다갔다 할때 미친녀자처럼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다른 애들을 멍하니 보면서 울먹거리며 그러고 살았다. ㅠㅠ 하하하하....

지금생각하면 신생아황달은 정말 흔한 일이고 오빠도 신생아때 황달이 있어서 약간 고생했다 하니 유전일수도 있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곰방 괜찮아질수있는 거였는데, 그때는 그런거 하나도 안보였던거 같다.



그 이후로도 3주동안 모유수유 금지 당했다. 모유수유때문에 황달수치가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다고한다. 혹시 조리원에 가서 황달수치가 다시 오르면 병원으로 돌아와야하기도 하는데, 이랬다 저랬다 하면 그때가서 이유를 정확하게 알수가 없기 때문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없애는 취지로 모유수유를 하지 말라 그랬다.
모유수유를 못하는게 속상했지만 빠르게 마음을 털고 바로 쿠팡으로 유축팩과 평소에 갖고싶었던 스탠리 아이스박스를 주문! (😇어느 상황에서도 갖고싶은게 명확한 나라는 뇨자..)

나는 몰랐다. 이 이후로 6개월동안 내가 99프로 유축의 삶을 살게 될줄은.....하하하하하하아하아하하하,,,
+
신생아 황달로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가게 되면 태아보험 청구하실수있어요 (현대해상 4일에 120만원 받았어요)
그리고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은 추후 서류떼는게 금액이 다를때도 있고 복잡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가 퇴원전에 꼭 미리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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